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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쉽게 이해하는 바이러스와 백신의 개념과 원리
    사유 및 독후감 2021. 6. 4.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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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러스는 생물이 아니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어쩔 수 없이 바이러스에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며

    그 중에는 바이러스라는 것이 생물이 아니라는 말을 들어본 이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바이러스라는 물질들은 어떻게 증식을 하고 변이를 하며 감염을 시킬 수 있는 것일까?

    전문적인 용어는 하나도 쓰지 않고 이해하기 쉽게 비유로 설명해 보려고 한다.

     

     

    생물 혹은 숙주

    가장 먼저, 일단 생물이 무엇인지에 대한 대략적인 개념 정리가 필요하다.

    바이러스라는 것이 숙주가 되는 생명체가 없다면 존립과 증식이 불가능한 무엇이기 때문이다.

    생명체라는 것에 대한 다양한 정의와 가치관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바이러스란 무엇인가?'를 쉽게 설명하기 위해 생물체를 하나의 공장으로 비유하고자 한다.

    공장을 돌리고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1. 공장을 돌리기 위한 전기(에너지)가 필요하다.

    2.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원재료나 부품이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몸은, 아니 그것이 생명체라면, 스스로의 구성 물질을 제조하는 공장을 가지고 있다.

    우리 몸에 흐르는 피와 장기 및 조직 등 그 모든 것을 우리는 스스로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생명체는 자체 생산 프로그램을 가진 유기적 공장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먹고 마시는 것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에너지와 원재료를 수급하는 살아 숨쉬는 공장.

     

    이것이 이 비유 안에서의 생명체의 기준이다.

    프로그램된, 자체 생산 공장을 가진 유기물 덩어리.

    1. 에너지와 원재료를 찾기 위해 움직이는 것은 동물.

    2. 움직이지 않고 정착한 자리에서만 에너지와 재료를 수급하는 것이 식물.

     

    물론 이러한 비유들이 굉장히 비약적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앞으로 나올 바이러스에 대한 개념을 이야기할 때 이렇게 비유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바이러스란 무엇인가?

    위키백과 - 바이러스 :  생물 과  무생물 의 중간적 존재(비세포성 반생물)

    바이러스를 완전한 하나의 생명체로 볼 수 없는 여러가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자체 생산 공장이 없기 때문이다.

    에너지와 원재료를 섭취하고 무언가를 만들어내며 남은 부산물 등을 배설하는 이 일련의 과정이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바이러스들은 도대체 어떻게 증식하고 진화하는 것일까?

    바로 우리들의 몸에 있는 이 공장을 이용하는 것이다.

     

    바이러스는 어떤 프로그램을 담고 있는 하나의 USB와 같다

    USB를 컴퓨터에 연결하지 않으면 쓸모없는 것처럼, 바이러스도 그것 자체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바이러스는 단지 어떤 프로그램을 품고 있는 USB일 뿐이다.

    하지만 그것이 컴퓨터에 연결된다면, 우리 몸에 들어온다면 문제가 달라진다.

    그 안에 들어있는 것이 바로 해킹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생체 공장의 해킹

    위에서 우리는 생물이란 것을 하나의 "프로그램된, 자체 생산 공장을 가진 유기물 덩어리"라고 정의하였다.

    이 공장은 당연하게도 우리 몸에 필요한 각각의 부품을 생산하기 위해 돌아간다.

    어떤 부분에서는 피를 생산하고, 어떤 부분에서는 장기와 여러가지 조직들을 만들어낸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 바이러스라는 USB는 우리 몸에 들어오면, 혹은 연결되면,

    이 자체 생산 공정 프로그램을 해킹해서, 제일 먼저 우리 몸에 필요하지도 않은 이상한 것을 만들게 한다.

    바로 자기와 똑같이 생긴, 같은 프로그램이 내장된, USB를.

    단순히 자기를 복제하는 것에서 끝날까?

    아니, 이 해킹 USB 안에는 또 다른 악질적인 프로그램이 더 저장되어 있을 수도 있다.

    이 공장(나)에서 생산된 USB를 다른 공장(다른 사람)에도 퍼트리기 쉬운 신체적 변화를 유도하는 것.

    혹은 이 공장 자체를 망가뜨리거나.

    그 외적인 현상의 가장 쉬운 예가 바로 기침과 고열이다.

     

    1. 그 스스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지만 생물이라는 공장을 해킹해서 자기와 똑같이 생긴 것을 만들어내게 하는 것.

    2. 거기서 그치지 않고 생산 공장을 망가트리거나 다른 공장에 침투할 수 있도록 생물학적 변화를 유도하기도 하는 것.

    3. 그렇게 다른 공장에 침투해서 위의 과정을 반복하는 것.

    이게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방식이다.

     

     

     

    항원과 항체 그리고 백신

    컴퓨터를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고 보안을 유지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물리적인 방식소프트웨어 적인 방식

     

    물리적인 방식이란, 네트워크를 차단하거나 안전하지 않은 외부 하드웨어를 컴퓨터에 직접 연결하지 않는 것.

    소프트웨어 방식이란, 알려진 바이러스들의 특징을 통해 차단해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거나 방화벽을 세우고 알 수 없는 경로로 다운받은 프로그램을 실행시키지 않는 것.

     

    컴퓨터 뿐만이 아니라 우리 몸에 침투하려는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법도 이와 유사하다.

     

    이전에 검증되지 않은 USB를 컴퓨터에 연결했다가 곤혹을 치뤘으니

    1. 다음 번에는 같은 모양의 USB가 들어와도 컴퓨터에 연결시키지 않거나

    2. 컴퓨터에 연결되어도 해킹 프로그램의 요청을 처리하지 않거나

    3. 악성 프로그램이 발견되면 삭제하게끔 우리 몸에 선행 학습을 시키는 것이다.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은 항상 외부에서 들어오는 물질들(이 외래 물질을 항원이라 부르자)을 검열한다.

    물리적인 방식과 소프트웨어적인 방식 둘 모두를 사용해서.

    백신은 이렇게 외부에서 들어오는 물질에 대한 우리 몸의 반응을 유도한다.

     

    1.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와 겉모습만 똑같은 모양의 USB를 주입하거나 - 물리적 (ex 아스트라제네카)

    2. 저런 모양의 USB를 만들어내지만 덜 유해한 프로그램을 주입하거나 - 복합적 (ex 화이자, 모더나)

    3. 내장된 프로그램의 형태가 비슷하지만 다른 유사 악성 프로그램을 주입하거나. - 소프트웨어적 (ex 얀센)

     

    백신은 우리 몸에게 이런 것들이 들어오거나 생산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미리 경험시키는 것이다.

     

     

     

     

    정리 및 요약

    1. 동,식물은 자체 프로그램을 가진 유기적 컴퓨터이며 동시에 생산공장이다.

        - 에너지와 원재료를 흡수해 우리 몸의 각각 필요한 구성품을 생산한다.

    2. 바이러스는 악성 프로그램을 가진, 그 자체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USB 드라이브와 같다.

        - 자기 자신을 구성하는 물질을 스스로 생산해낼 수 없는, 동물도 식물도 아닌 비세포성 반생물이다.

    3. 바이러스는 동,식물이라는 생체 공장의 컴퓨터에 연결되면, 내장된 프로그램으로 컴퓨터를 해킹한다.

        - 그리고 그 생체 공장을 이용해 자기 자신과 똑같은 바이러스를 만들고 우리 몸을 변형(아프게)한다.

        - 또한 스스로를 널리 퍼트리기 위한 증상을 유발하기도 한다.(기침 등)

    4. 백신은 치료제도 아니며 바이러스 그 자체도 아니다. 맛보기용 유사 바이러스다.

        - 유행하는 바이러스(USB)의 외형을 찍어낸 모형(내용물이 되는 프로그램이 없거나 다른)이거나

        - 악성 프로그램의 일부이거나

        - 해당 악성 프로그램을 조금 변형한 유사 악성 프로그램이다.

        - 우리 몸의 자체 면역 시스템은 이러한 맛보기용 유사 바이러스를 통해 미리 경험하여,

        - 이것이 이 공장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며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 이것을 거르거나,

        - 그 USB와 프로그램을 통해 생성된 물질들을 파괴하는, 항체들을 만들어내는 것

    5. 즉, 바이러스도 백신도 그 자체로 파괴적이거나 효과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 몸 안에서 무언가를 도모하는 것이다.

     

    PS. 변이 바이러스

    1. 바이러스는 우리 몸의 자체생산공정시스템을 해킹해서 자기와 같은 유기물질을 생산해낸다고 설명했다.

    2. 그 과정에서 온전히 자기랑 똑같은 물질만 생산해낼 수 있는가는 또 다른 문제다.

    3. 잘나가는 기업의 반도체 생산 공정도 불량률이 1~2%까지 치솟기도 한다. 3%의 불량률이면 그 기업은 망했다고 봐야하겠지만, 최대한 노력하는게 3% 미만이라는 뜻이다.

    4. 바이러스는 외부에서 들어온 이물질이기에 당연히 우리 몸은 면역 반응을 일으키고 그 생산을 방해한다.

    5. 바이러스 입장에서는, 생산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고 원래의 바이러스와는 조금 다르게 생긴 불량품이 생성된다.

    6. 그 불량품이 변이 바이러스

    7. ⁂모양의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개발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모양의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못 막을수도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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