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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형 소니 미러리스(NEX)로 웹캠/스트리밍 못 함. 경험 공유.
    각종리뷰 및 정보 2021. 10. 28.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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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NY NEX-5N

    SONY NEX-3N

    당신이 이 블로그까지 찾아왔다면 전문적으로 스트리밍을 하려는 사람이 아닌 이상, 적은 돈을 들여서 고성능의 웹캠을 사용해보려 시도하기 위해 검색중일 가능성이 높다.
    당장 유튜브로 해당 내용을 검색해보거나 당근마켓이나 중고나라를 통해서 저렴한 미러리스 카메라를 구매하려고 시도해봤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미리 말하자면 저가의 중고/구형 소니 카메라로는 실시간 방송 및 웹캠 사용이 불가능하다.
    특히 중고장터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NEX-3, -5, -6, -7 시리즈는 절대로 사지 마라.
    경험에서 나오는 충고. 모든 방법을 동원해 봤지만 불가능하거나 쓸모가 없었다.
    그냥 실시간이 아닌 녹화 후 편집용 vlog를 시도하기 위해서 10만원 이하로 의외로 나쁘지 않다.
    하지만 절대로 웹캠이나 스트리밍 용도로 소니 NEX 시리즈 미러리스를 사면 안 된다.

     

    1. 실시간 방송 카메라의 간략 매커니즘

    대부분의 디지털 카메라는 usb 포트와 hdmi 포트가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는데,
    보통 usb포트는 이미 기록되고 저장된 사진/동영상을 컴퓨터에 전송하거나, 카메라를 충전하는데 사용된다.
    반면 hdmi포트는 실시간 영상 정보를 외부 모니터에 송출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미러리스건 DSLR이건 디지털 카메라를 웹캠처럼 실시간 방송용으로 사용하려면 이 실시간 영상출력이 가능한 HDMI 출력을 이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와 노트북은 모니터가 아니다. 따라서 외부에서 들어오는 HDMI 신호를 처리하지 못한다.
    최고급의 그래픽카드? 이건 컴퓨터 내부의 영상 정보를 처리해서 모니터에 단방향으로 송출하는 장치로 봐야 한다.
    외부 영상 정보를 입력받기 위해서는 또 다른 장비가 필요하다.
    그게 바로 캡쳐보드다.
    (이 캡쳐보드를 쓸만한 것으로 장만하려면 최소 10만원대 비용이 들어간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이 캡쳐보드는 실시간 영상 송출에 필수다.

     

    2. Imaging Edge Webcam 프로그램과 구형 소니 NEX 미러리스 시리즈

    소니에게는 [Imaging Edge Webcam]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게 바로 그 특수한 경우다.
    이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캡쳐보드도 hdmi 포트도 사용할 필요가 없다.
    카메라와 usb 포트로 연결된 컴퓨터가 실시간 영상 신호를 받아서 처리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각 카메라 회사들이 작년 코시국 동안 앞다투어 비슷한 프로그램들을 내어 놓았는데, 공통점이 있다.
    저가형 혹은 구형 카메라는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렇다. NEX 시리즈는 어떤 경우에도 Imaging Edge Webcam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없다.


    소니의 모든 카메라 중에서 Imaging Edge Webcam을 지원하며 가장 저렴한 기기는 a5100이다.

    1080p(HD)가 최대 영상 출력. 4K를 지원하지 않고 손떨방이 없다.

    렌즈를 제외한 가격이 219,360원. 번들렌즈 포함하면 300,000원 대.
    중고장터 평균 시세는 번들렌즈 포함 250,000원(±50,000원) 정도다.

     

    3. 저가형 캡쳐보드와 구형 소니 NEX 미러리스 시리즈

    직접 사서 써봤다.

    [Imaging Edge Webcam]를 사용할 수 없다면, 저가형 캡쳐보드를 구매해서 웹캠으로 쓸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에 시도해봤다.

    이게 기본 화면이다.
    위 아래 오른쪽에 메뉴들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데,
    사실 이것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영상 송출을 위한 OBS같은 프로그램에서는 화면을 마음대로 자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화면을 키워서 맞추면 된다.
    하지만 여기엔 절대로 간과할 수 없는 강력한 문제점이 있다.
    바로 화질이다.

     

    4. 동영상 촬영 모드 선택 불가능

    여기 두 장의 사진이 있다. 둘 다 어떤 영상의 스크린 샷을 찍고 일부를 잘라낸 사진이다.

    막눈으로 봐도 왼쪽 화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디테일 부분이 뭉개지거나, 층이 지거나, 다 깨져있다.)
    오른쪽은 저녁시간 실내에서 찍은 영상임을 감안하면 봐줄만한데,(우리가 미러리스에 바라는 아웃포커싱도 훌륭하다)
    문제는 이 두 영상을 뽑아낸게 같은 카메라라는 사실이다.

    지난 1년간 소니 카메라로만 삽질해봐서 이게 소니만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소니의 미러리스 시리즈는 "동영상 촬영 모드"일 때만 실시간으로 깨끗한 화면을 보여준다.
    카메라에 달린 LCD이든, HDMI로 출력한 화면이든 다 똑같다.
    "동영상 촬영 모드"를 제외한 다른 모든 상황에서는, 저품질의 화면만 보여준다는 말이다.
    위 사진은 모두 NEX-3N 카메라로 송출한 '단순 HDMI 출력 중 VS 실제 동영상 촬영 중 출력' 스크린 샷이다.

    NEX 시리즈 및 저가의 구형 소니 미러리스/디지털 카메라들은 사용자가 이 "동영상 촬영 모드"를 선택할 수 없다.
    오직 "실제로 영상 촬영" 중일 때만 고품질의 영상을 출력한다.
    그냥 메뉴에 "동영상 촬영 모드"가 없다.

     

    비교 영상으로 화질 차이를 느껴보자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기종 중 메뉴에서 "동영상 촬영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최저한의 기종은 또 a5100부터다...
    a5100은 HDMI 출력 중 쓸데없는 영상 정보 노출이나 검정색 메뉴 크롭 또한 발생시키지 않는다.

     

     

    5. 그렇다면 실제로 동영상을 촬영하면서 동시에 HDMI 출력을 한다면? - 하지마세요.

    1. 동영상 녹화 30분 제한

    이전 게시물에서도 설명했는데,
    최신형 중급기 이상의 카메라가 아닌 한 대부분의 디지털 카메라는 동영상 녹화시 30분의 시간 제한이 있다.
    카메라 자체의 물리적/기계적인 한계 때문이 아니라, 내부 시스템 차원에서 막아버리는 것이다.
    일부 국가의 카메라와 캠코더 구별 및 관세 차이 때문에 만들어진 불문율 같은 거였는데,
    이제와서는 아무 소용없음에도 불구하고 카메라 회사들은 이 제한을 풀어주는 펌웨어를 업데이트 해주지 않는다.
    특히 NEX 시리즈는 이미 소니에서 버렸다. 기대하지 마라.
    실제로 내가 가진 NEX-3N, NEX-5N 기종으로 테스트해 본 결과 둘 다 29분 55초를 넘기지 못했다.
    스트리밍이건, 줌 수업 및 회의건, 30분을 넘기지 못한다면 활용 범위가 극히 제한될 것이다.

     

    2. clean hdmi output 미지원

    말 그대로 HDMI를 통해 깨끗한 화면을 내보내지 못한다는 뜻이다.

    clean hdmi out을 지원하는 경우에는 카메라 자체의 LCD 화면과, HDMI로 송출되는 화면이 다르다.

    카메라 자체 LCD에는 온갖 설정이 표기되지만, HDMI로 송출되는 화면에서는 어떤 숫자나 글자도 표기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NEX 시리즈를 포함한 저가형 카메라에서는 LCD 화면이 HDMI로 송출되는 화면과 완전히 동일하다.

    아래 사진은 송출되는 화면 정중앙 하단 지점에 [녹화 X:XX] 표시가 박혀있다. 
    위 아래 양옆에 설정 메시지가 출력이 된다면 위에서처럼 OBS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잘라버리면 그만이다.
    하지만 화면 중간에 떠 있는 이 표기까지 잘라내면? 화각과 화질 모두에서 큰 손해를 본다.

    10만원대 캡쳐보드를 이용한 동영상 녹화 중 HDMI 송출화면 스크린샷
    검은색 설정 부분을 OBS 내부 설정에서 잘라버렸다. 그래도 가운데 녹화 시간이 남는다.

    기종에 따라서 1, 2번은 극복 가능할 수도 있다.
    해킹 툴을 사용하면 화면에 뜨는 모든 숫자나 글자 및 기호들을 없앨 수 있고, 동영상 녹화 30분 제한도 풀 수 있다고 한다. 난 그런 기종을 구하지 못해서 실제로 사용해보지는 못했다.
    소니 NEX 시리즈 미러리스 기종 중 "5R, 5T, 6" 딱 이 세 가지 기종만 해킹 툴이 존재한다. 주의할 사항은, 알파벳 철자 하나, 숫자 하나라도 다른 모델일 경우 적용이 안 된다는 점이다. 나도 5N 기종을 가지고 있었고 어마어마한 삽질과 발악을 해보았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만약 당신이 카메라 해킹에 성공해서 동영상 녹화 제한을 해제하고 clean hdmi output을 얻어도,
    깨끗한 화질을 위해 영상 녹화와 동시에 송출하는 것은 많은 인내와 자금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해킹 툴을 사용해보고 싶다면 다음의 링크를 따라가보자.
    https://cuckoolander.tistory.com/12

     


    3. 발열 및 SD카드 저장 용량 문제

    이 마지막 사유는 소니 구형 미러리스 NEX 시리즈로 실시간 방송을 강행하려는 사람들에게 막타를 선사한다.

    동영상 촬영 제한 시간은 1번 사유와는 다른 경우에도 발생하는데, 바로 발열이 심할 경우다.
    단순히 카메라를 켜놓고 송출하는 것동영상을 녹화하고 저장하는 것엄연히 다른 문제다.
    그런데 소니 NEX 시리즈를 통해서 실시간 방송을 시도한다는 것은,
    동영상 녹화 및 저장. 그리고 영상송출이라는 두 가지 작업을 이 구형 카메라에 일임하겠다는 뜻이다.
    30분도 못 채워서 그냥 작동을 멈추고 꺼져버릴 것이다.
    또한 높은 온도에서 오랫동안 쓰로틀링에 안 걸릴 정도로 내구성이 높고, 쓰기 속도가 빠르며, 용량이 큰 유명한 회사의 SD카드를, 이런 카메라에 넣기 위해 구매해서는 안 된다.
    아래 사진은 NEX-3N(해킹 펌웨어도 없는 버전)으로 화질과 화각을 포기하고 OBS로 위 아래 양옆을 다 잘라내서 실험해본 화면의 스크린샷이다.

    하지만 테스트 중 20분도 안 되어 화면이 꺼져버렸다.

     

    결론. 구형 소니 NEX 시리즈 미러리스는 어떤 경우에도 실시간 방송에 부적합하다.

    1. Imaging Edge Webcam 프로그램 사용이 불가능하다.
    2. 캡쳐보드를 사용한 hdmi out 방식으로도 부적합하다.
    (화질이 구리거나 쓸데없는 메뉴 및 글자가 화면을 가릴 것이다.)
    3. 해킹으로 클린 hdmi를 얻고 30분 녹화 제한을 해제해도, NEX는 장시간의 녹화 및 화면 송출을 동시에 감당할 수가 없다.

    - 실시간 방송이나 웹캠용이 아니라, 100% 녹화 방송용으로 쓰고자 한다면 그럭저럭 쓸만할 수 있다.
    (가성비로 NEX-5N, 5R, 5T 까지 중고로 10만원 이내인 경우에만 / NEX-6, 7은 4k도 안 되는 주제에 중고가가 창렬이다.)

    - 다시 한번 강조한다. 절대로 실시간 스트리밍이나 웹캠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구형 소니 NEX 시리즈 미러리스를 구매해서는 안 된다.

    = 죽어도 소니 미러리스로 실시간 스트리밍을 하고 싶다면 a5100을 중고로 구매해서 Imaging Edge Webcam 프로그램을 사용해라. 그게 제일 싸다. 운이 좋으면 중고가 20만원 전후의 가격으로 구할 수 있다. 4K 영상도 지원하지 않는 구형모델이지만 영상 화질이 준수하고, 사진 촬영만을 놓고 본다면 동급 기준 최신 소니 카메라와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다.

    1년 이상의 삽질 끝에 안착한 a5100. 사진은 실시간 스트리밍 테스트 중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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