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ervation beehive
속칭 "관찰벌집"으로 검색하면 해외 제품은 쏟아지듯 나오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구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다.
북미나 유럽, 호주에서는 1,2프레임짜리 관찰벌집을 판매하기는 하는데, 우리나라는 배송해주지 않아서 배송대행을 맡겨야 하는데, 가격이 만만치가 않더라...
그러던 와중에 테무에서 발견한 아이템
딱 내가 생각하던 그것!
지금은 품절이지만(내가 막차 탔다!!) 가격도 16,650원으로 저렴했고, 결국 질렀다.
근데 생각보다 너무 작더라...
하지만 내가 생각하던 그 모양에, 위에 먹이를 넣어줄 수 있는 공간도 있어서 잘됐다 싶었지
그런 마음으로 내가 만든 개폐구도 달아줬다.
그리고 프레임에 저 밀랍판(소초)도 붙여주고 2군은 제대로 키워보려고 양봉장에서 왕대와 일벌들을 구매해왔다.
2024년 5월 21일 화요일
혹시 몰라 왕대는 2개를 붙였다. 즉 왕대(5,000*2=10,000원) + 벌 500마리(50,000원)=60,000원
분명 500마리쯤 넣어주신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적지 않은가?
문제가 생겼다.
이 놈들이 사생활 침해를 견디지 못하고 80% 이상의 벌들이 위의 먹이통에 들어가버린 것이다.(심지어 설탕물이 자작하게 차 있었다.)
축축하게 젖은 수백마리가 저 투명한 가림막 가장자리 틈에 입을 대고 뻐끔거리고 있는 모습이, 꿀벌을 좋아하는 나에게도 징그럽게 느껴져 사진으로 남기지는 못했다.
하지만 동시에 불쌍한 마음도 들었는데, 마치 용존산소가 부족한 물속의 물고기 떼들이 수면으로 나와 뻐끔거리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
이러다 다 죽겠다 싶어서 얼른 구매한 벌집에 투입해줬다.
5매 벌통
2024년 5월 22일 수요일
정성껏 조립해주고, 벌들을 투입. 다행히 죽은 녀석은 거의 없었다.
2024년 5월 23일 목요일
뚫려있는 왕대도 두개 다 확인했고, 다구리 맞고 집에서 쫓겨난 여왕벌도 확인 함.
하지만 문제가 생김
이놈들이 작은 통에 있던 시절을 잊지 못하고 사양기(꿀벌 밥통)에서 나올 생각을 안 한다는 것...
목요일부터 일요일 오전까지 약 5일동안 저기 짱박혀서 여왕벌이 있는지 없는지 조차 확인할 수 없었다.
심지어 첫날 이후로 소문(벌통입구)로 나오는 놈도 없어서 죽었는지 살았는지 탈출해버렸는지도 모르게 살더라.
이거 어쩌지 싶었는데, 저놈들이 몰려있는 반대쪽에 있는 화분떡에도 몇놈 모여있는 걸 보고, 그걸 저놈들 앞으로 가져다 놨더니 그 다음날부터 소초광에 붙어서 집을 짓기 시작했다.(2024년 5월 26일)
그러다 드디어 여왕님 알현
ㅠㅠ 얌마... 디진 줄 알았잖아...
그리고 오늘
결혼비행(MATING)
밥통에서 나올 생각을 안하던 놈들이 떼로 나와 지랄하길래 놀라서 달려가봤더니, 숫놈들이 나오기 시작하더라.
드디어! 짝짓기를 시작하는구나 싶어서 자리를 잠시 피해주고, 오후 4시 반쯤 벌통에 들어와있는 여왕벌을 확인했다.
짝짓기를 하고 왔다면, 3일정도 뒤부터 알을 낳기 시작할거다. 그럼 이제 드디어 벌키우기가 시작된다.
왕대분양 5월 21일
출방 예정일 5월 22일
짝짓기 추정일 5월 28일
여기까지 정석적이다. 이대로만 가보자
미니 관찰벌집 16,650원
왕대, 벌떼 (5,000*2+50,000) 60,000원
5매 벌통(미조립) 18,500원
밥통(사양기) 3,900원
가림막 1,700원
소초광 (2,800*5) 14,000원
급수기 1,400원
특제 마개포 1,300원
2군 총 비용 : 117,4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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